[한반도 브리핑] 김정은 딸 주애 광폭 행보…아사자 속출 속 전원회의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·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'한반도 브리핑'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베이징 특파원과 연합뉴스 북한부를 거쳐 현재 국제 분야를 맡고 있는 이봉석 기자 나와있습니다.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먼저 주요 이슈부터 소개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오늘은 김정은 위원장의 딸 주애에 대한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.<br /><br />아버지 김 위원장과 함께 신도시급 주거지역 착공식에도 참석하며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 후계자설에 대한 논쟁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개성에서만 하루 수십 명씩 굶어 죽는 주민이 나올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,<br /><br />북한이 농업 문제를 안건으로 전원회의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알곡 고지를 기어이 점령하자고 말했는데, 회의 결과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도발의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미군의 특수전 항공기가 처음 한반도에 전개됐습니다.<br /><br />한미의 전구급 연합훈련이 5년 만에 부활해 이달 중순 열립니다.<br /><br />방어적 성격이라는 한미의 설명을 무시한 채 전쟁 연습으로 규정한 북한은 고강도 도발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정은 위원장의 딸 주애의 활동반경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방, 체육에 이어 이번엔 경제 분야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주 토요일 평양의 신도시급 주거지역 착공식에 참석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시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이 진행됐다고 행사 다음날인 지난 일요일 보도했는데요.<br /><br />서포지구는 평양 북쪽 서포역 부근으로, 중국 화물이 평양으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청년 10만여 명을 동원해 이곳에 살림집, 우리로 치면 주택 4,100세대를 짓는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북한 조선중앙TV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 "전국 각지에서 모여온 10여만 청년 대군이 건설 과정을 통하여 혁명적으로 단련되고 성장한다는 의의가 더 크고 귀중하기 때문…"<br /><br />김 위원장은 착공식에 딸 주애를 동행했는데요.<br /><br />공개된 사진에는 주애가 아버지 김 위원장 옆에서 흙을 삽으로 뜨거나 발파 단추를 함께 누르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북한은 아직 주애라는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착공식장에 몸소 나오시어 불같이 뜨거운 연설을 하시고 가장 사랑하는 분과 함께 건설의 첫 삽도 뜨시며…"<br /><br />주애는 그동안 주로 군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가 지난달엔 김 위원장과 체육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주애의 활동 반경이 점차 넓어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주애가 이렇듯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후계자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, 후계자가 맞다, 아니다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 논쟁이 커지고 있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앞에서 주애의 공개 활동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.<br /><br />한 전문가는 이를 계기로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앞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다면 딸 주애와 함께 갈 것으로 보이고, 중요한 공연이나 지역 시찰 때도 동행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는데요,<br /><br />하지만, 다른 전문가는 군사 분야에 주애를 등장시킨 건 미래 세대의 안전 보장 의미라면서 이런 차원에서 경제 등 다른 분야에서도 등장하는 게 합리적 수순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후계자 내정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앞에 전문가는 다시 반박하면서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일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한미 양국은 주애의 등장이 후계 구도와 연관되는지 확실히 결론을 짓기엔 시기상조이며 김씨 일가의 장악력을 위한 목적이라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"어쨌든 4대 세습은 확실하게 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분명한데, 4대 세습의 당사자가 김주애인지는 계속해서 지켜보는 게 옳겠다는 생각을 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굶어주는 주민이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가운데 북한이 농사 문제를 논의하는 전원회의를 열었는데요.<br /><br />식량 부족을 해결할 대책이 나왔나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는 지난 일요일 시작됐구요, 삼일절인 수요일까지 나흘간 열렸습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위원장도 참석했는데요.<br /><br />전원회의는 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들이 참석하는 회의인데요, 중앙과 지방의 당·정 기관 그리고 경제 기관 등의 책임자들도 끼면 확대회의가 됩니다.<br /><br />지난달에 전원회의는 보통 1년에 한두 번 열리는데, 이번에는 두 달 만에 또 소집되고요,<br /><br />또 '당면한 농사 문제'가 안건이라는 점이 이례적이라고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.<br /><br />1990년대 '고난의 행군' 때만큼은 아니지만, 개성에서 하루 수십 명씩 아사자가 발생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원인은 북한이 시장경제 역할을 하는 장마당 대신 국영 양곡판매소를 통해 식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자 수급 불균형이 생겼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쌀의 공급이 감소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끼니를 줄이고 쌀 대신 옥수수를 많이 먹어 옥수수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북한 전문 매체의 보도도 있습니다.<br /><br />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북한의 작년 식량 생산을 전년보다 3.8% 줄어든 451만t으로 추산했습니다.<br /><br />당연한 얘기지만 북한 매체에는 이런 사정이 보도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농촌 문제 해결과 식량 증산을 얼마나 절박하게 여기는지는 단면이 드러났는데요,<br /><br />북한 조선중앙TV의 보도 내용 연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총비서 동지께서는 결론에서 우리 당은 농촌문제를 사회주의, 공산주의 건설 위업 실현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전략적 문제로 중시하고 그 올바른 해결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려왔다고 하시면서"<br /><br /> "우리 국가의 자존과 인민의 복리를 위하여 올해 '알곡 고지'를 기어이 점령하고 농업 발전의 전망 목표를 성과적으로 달성해나가자고 열렬히 호소하시었습니다."<br /><br />김 위원장이 제...
